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는데 유골 은폐는 그런 가족과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3년 7개월 동안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수습을 기다리며 인고하다 추가 수습 포기라는 고통스런 결정을 내리고 장례에 임하였는데 유골 은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진행되고 있는 선체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차질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은 공직 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