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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박해수, '응사' 정우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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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빵생활' 박해수, '응사' 정우의 향기가 난다

    (사진=CJ E&M 제공)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주연 배우 박해수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리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이 드라마는 1화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감빵생활' 1화는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2화 시청률은 더 뛰었다. 23일 방송된 2화는 평균 시청률 5.4%,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1화보다 평균 시청률과 최고 시청률이 각각 0.8% 상승했으며, 1화와 마찬가지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믿고 보는' 제작진으로 불리는 신원호-이우정 콤비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박해수

     

    특히 출연 배우들 중에선 단연 주인공 김제혁을 연기하는 박해수의 존재감이 빛난다.

    박해수는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의 긴장한 표정과 불안한 눈빛, 내면에 내제되어 있는 예측불허 '똘끼'와 강한 승부욕을 과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로 표현,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제작진의 믿음에 부합하는 활약이다.

    이 드라마에서 박해수가 연기하는 김제혁이라는 인물의 지분은 상당히 크다. 방송 전 신원호 PD는 "'감빵생활'은 박해수 원톱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흥미로운 대목은 박해수가 대중에게 그리 익숙한 배우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해수는 드라마와 영화 보다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온 배우다. 그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갈매기', '맥베스', '맨프롬어스', '영웅',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에 출연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무신', '육룡이 나르샤', '푸른바다의 전설', '소수의견',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만 큰 조명을 받지는 못했다.

     

    '감빵생활'은 그런 박해수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신원호 PD는 "저보다는 이유정 작가가 좋아했다. 올 초 연극 '남자 충동'을 보러 갔는데 '멋있다'는 생각을 했고, '감빵생활' 김제혁 역에 딱 맞다는 생각을 했다"며 '파격 캐스팅'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대중에게 낯선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감빵생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박해수는 드라마 초반 훌륭한 연기력을 뽐내며 제작진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해수가 1981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훌쩍 넘은 배우라는 점에서 보면, 앞서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아 늦깎이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우가 떠오르기도 한다.

    '감빵생활'의 김제혁과 '응사' 쓰레기가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지만 반전매력을 지닌, 묘하게 닮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앞서 신원호 PD는 정우 뿐만 아니라 서인국, 유연석, 류준열, 박보검 등을 캐스팅해 스타덤에 올려놓은 바 있다.

    박해수가 '감빵생활'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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