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자료사진=노컷뉴스DB)
'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30 · 피츠버그)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도 방출됐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내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부활할지 미지수다.
강정호의 소속사는 27일 "강정호가 (윈터리그의 아길라스에서) 방출됐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은 미정이다.
아길라스에서 강정호는 타율과 출루율 1할4푼3리(84타수 12안타) 1홈런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178이닝 동안 4실책, 주전 3루수로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불명예스럽게 팀을 나오게 됐다.
윈터리그는 MLB나 일본, 한국 등 해외 무대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의 집결지다. 강정호 등 빅리거들이 부상이나 부진 이후 재기를 위해 컨디션을 점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강정호의 윈터리그 진출은 피츠버그가 다리를 놨다. 지난해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낸 강정호가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자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주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1년을 거의 뛰지 못한 강정호는 윈터리그에서도 방출됐다.
피츠버그의 기대는 강정호가 윈터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었을 터.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2015년과 2016년 MLB 229경기에서 36홈런 120타점 105득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정호가 내년에도 미국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비자를 받는다 해도 강정호가 MLB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더욱 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