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22일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7)와 총액 11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 2018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앙헬 산체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0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첫 데뷔의 꿈을 이뤘다.
산체스는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SK는 메이저리그 룰 5 드래프트를 위한 로스터 제출 마감 직전 바이아웃을 통해 영입했다.
산체스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60경기 출장, 38승47패 550탈삼진, 평균자책점 4.41이다.
SK는 산체스가 최고 속도 158km, 평균 속도 148~155km의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구시 하체 활용과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우수해 타자들의 체감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른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리플A 통산 3.83에 달하는 삼진/볼넷 비율과 땅볼/뜬공 비율(17년 트리플A 1.49, 통산 1.27)도 뛰어나 SK행복드림구장에 최적화 된 선수라는 평가다.
SK 관계자는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였고 2015년 선발투수로서 아주 뛰어난 기량을 보여 2016년 영입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에 다소 늦게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부상회복 이후 기량이 더욱 좋아졌고 아직 충분히 젊은 선수인만큼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앙헬 산체스는 "KBO리그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SK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줬고 수술 후 재활할 때도 지속적으로 내게 관심을 보여줘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고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모습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선수와 계약에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 켈리, 김광현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SK는 메릴 켈리, 제이미 로맥과 함께 2018년 외국인선수 영입을 모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