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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오브넥스트? 'MAMA', 정체불명 트로피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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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오브넥스트? 'MAMA', 정체불명 트로피 남발

    '베스트 오브 넥스트' 상을 받은 가수 청하(사진=CJ E&M 제공)

     

    아이오아이(I.O.I) 출신 가수 청하가 신인상 트로피를 놓쳤다. 그래도 빈손은 아니었다. 신인상 대신 '베스트 오브 넥스트'라는 생소한 개념의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7 Mnet Asian Music Awards, MAMA)'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여자 신인상의 영예는 10인조 걸그룹 프리스틴에게 돌아갔다. 함께 후보에 오른 청하, 드림캐쳐, 모모랜드, 위키미키 등을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달렸지만 신인상과 연을 맺지 못한 청하는 '베스트 오브 넥스트' 수상자로 호명됐다.

    '베스트 오브 넥스트'는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몬스타엑스와 블랙핑크가 받았던 상이다.

    당시 몬스타엑스는 시상식 본식이 아닌 레드카펫 도중 수상자로 호명돼 이 상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상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베스트 오브 넥스트'는 수상자 선정 기준이 애매모호한 상이다. 선정 기준을 알 수 없는 것은 물론, 애초 후보 명단 자체가 없는 부문으로 주최 측이 임의로 주는 상에 가깝다.

    'MAMA'에는 이 같은 상이 여럿 존재한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아키모토 야쓰시는 '인스피어드 어치브먼트', 몬스타엑스는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 뉴이스트W는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를 받았다.

    이들이 받은 상은 '베스트 오브 넥스트'와 마찬가지로 수상자 선정 기준이 알려지지 않은 상이다.

    '아시아의 그래미'를 표방하는 'MAMA'는 매년 이처럼 주요 부문상 이외의 정체불명 트로피를 남발해 '퍼주기식' 시상식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전 기자간담회 당시 김기웅 엠넷 음악 본부장은 상을 남발한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시상식의 권위 면에 있어 상의 숫자가 관계있긴 하지만, 잘하고 칭찬 받아야할 아티스트가 칭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이 시상식은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약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해 오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했다.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해외로 무대를 옮겼으며, 이후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시상식 기간을 기존 1일에서 1주일로 확장했으며 베트남-일본-홍콩 등 3개국으로 개최지를 늘렸다. 지난 25일 베트남 호아빈 씨어터를 시작으로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렸으며 30일 홍콩 더블유, 12월 1일 홍콩 AWE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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