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사진=롱플레이뮤직 제공)
가수 나얼의 음원파워는 여전했다.
나얼의 신곡 '기억의 빈자리'는 30일 오전 국내 8개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2주간 1위를 지켰던 민서의 '좋아'를 제친 결과다.
하루 전 공개된 '기억의 빈자리'는 나얼의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사운드 독트린(SOUND DOCTRINE)'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이다.
이 곡은 나얼의 기존 히트곡인 '바람기억'과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연상시키는 발라드 곡이지만 이전 곡들에 비해 사운드의 시간을 더 뒤로 돌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창이 담긴 오리지널 버전과 피아노 버전 모두 악기 편성을 최소화했다.
소속사 롱플레이뮤직 측은 "의도적으로 신시사이저의 베이직 사운드들을 활용해 1980년대 신스 팝 발라드의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부터 이별을 겪은 뒤에 슬픈 감정을 느끼는 애틋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오랜만에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나얼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여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배우 장동윤이 출연했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과 나얼의 오랜 파트너인 송원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준, 성훈, 정엽과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로 활동 중인 나얼이 솔로곡을 발표한 것은 2015년 2월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선보인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해 여전한 음원 파워를 과시한 나얼이 '기억의 빈자리'로 차트 장기 집권에 성공할지, 향후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수록곡 중 어떤 곡들을 연이어 들려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