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사진=문화재청 제공)
주인과 머슴이 함께 의병 활동을 해 모두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이 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5일 밝혔다.
등록문화재 제699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일제에 항거하여 나라에 헌신한 공로로 머슴과 주인이 함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유일한 곳.
한말 호남의병의 대표적 머슴 의병장이었던 안규홍(安圭洪, 1879~1910)과 안규홍 의병부대의 군량관이었던 박제현(朴濟鉉, 1871∼1909)이 살았던 보성군 법화마을에 있는 주거지이다.
안규홍 의병장이 약 20여 년간 담살이(머슴)를 했던 사랑채와 안규홍 의병부대에 군자금과 군수품을 지원했던 박제현의 안채가 원형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한말 의병장들의 생가나 주거지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의 가치 역시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문화재청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 ‘원주 기독교 의료 선교 사택’,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 6건, ‘문경 가은양조장’,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근대산업유산 2건 등 총 9건을 문화재로 등록하였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