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사는 친구가 올린 "니 좌우명처럼 여고생 만나는 2017년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에 "제 좌우명은 다시 한 번 어필하는 자리 곧 만들어요"라고 답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서울 소재 자율형 사립고인 A여고 소속 한 교사가 페이스북에 여고생을 만난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어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는 사태파악에 나섰다.
A 여고 교사 B씨는 지난 7월 20일 지인으로부터 "니 좌우명처럼 여고생 만나는 2017년 되길 바란다. 곧 보자"라는 내용의 생일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B교사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제 좌우명은 다시 한 번 어필하는 자리 곧 만들어요"라고 답했다.
발언을 접한 학생들은 해당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학생 C양은 "아무리 온라인 상이라지만 선생님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생 고모(25) 씨는 "선생이 학생을 이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봤다는 자체가 말도 안되고, 농담으로라도 친구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교육자로서 문제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김모(25) 씨도 "아이들을 잠재적 연애대상,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용인되는 공간에서 미성년자 학생들은 누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B교사는 오해로 전해진 것 같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일자 지난 5일 B교사는 SNS를 통해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친구가 장난으로 적은 타임라인 글귀인 여고생을 만나는 것은 저의 좌우명이 아니고 그것을 어필한다는 의미로 다음번 저녁약속을 잡자는 댓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에 좋지 않은 감정으로 느꼈을 학생들이 있다면 생활은 작은 것이라도 모범을 보여야 하는 선생님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오늘 인지해 공식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