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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돌콘서트 정석 보여준 '최시원 합류' 슈퍼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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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아이돌콘서트 정석 보여준 '최시원 합류' 슈퍼주니어

    (사진=SJ레이블 제공)

     

    데뷔 13년차 아이돌 그룹의 내공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자신들의 브랜드 공연 '슈퍼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하며 팬클럽 '엘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17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 슈퍼쇼7 (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7)'가 개최됐다.

    이날 '7인 체제(이특, 희철, 예성, 시원, 은혁, 동해, 신동)'로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는 '아이돌 콘서트의 정석'을 보여줬다.

     

    춤과 노래는 기본이었다. 이들은 13년 팀 역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선곡으로 공연 열기를 고조시켰다.

    슈퍼주니어가 선보인 곡은 앵콜곡을 포함해 총 30곡이었으며, 러닝타임은 3시간이 훌쩍 넘었다.

    이들은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인아(Bonamana)', '미스터 심플(Mr. Simple)', '마마시타(MAMACITA)' 등 기존 히트곡을 비롯해 '블랙 수트(Black Suit)'와 수록곡 '씬 스틸러(Scene Stealer)', '시간차 (Too Late)', '런어웨이(Runaway)', '더 럭키 원스(The Lucky Ones)' 등 지난달 발표한 정규 8집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꾸몄다.

     

    또한 지난 6일 일본 팬클럽 한정으로 발매된 새 싱글 '온 앤드 온(On and On)'와 미발표곡 '슈퍼 두퍼(Super Duper)' 무대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슈퍼주니어는 '슈퍼레인저' 의상을 입고 등장 '로꾸꺼!!'를 부르며 특유의 재기발랄한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아울러 멤버 동해는 자작곡 '비처럼 가지마요' 무대에서 피아노 실력을 뽐냈고, 희철은 앵콜 무대가 시작될 때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드럼 퍼포먼스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신동과 은혁은 연출 실력을 드러냈다. 구름다리를 연상케 하는 전면 돌출무대와 회전형 중앙에 설치된 회전형 무대가 돋보인 무대 연출은 멤버 은혁이 담당했다.

    공연 중간중간 상영된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영상 연출은 멤버 신동이 맡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해당 영상에 직접 출연해 연기 실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슈퍼주니어의 남다른 입담과 리액션, 여유로운 무대 매너, 관객과의 소통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초대장을 받고 파티에 와주신 '엘프' 공주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카메라에 잡히자) 저기 이수만 선생님도 공주님으로 계시네요." (이특)

    "(한 남성팬이 큰 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오늘 이 자리에 기자분들과 부모님이 오셔서 조심해야 하는데. (웃음). 사실 어머니, 아버지도 저에게 가끔 물어보세요. '아들, 정말 남자가 좋아? 라고." (김희철)

     

     

    슈퍼주니어는 웃음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안겼다. 특히 리더 이특이 진솔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송하는 순간, 잠실 실내 체육관은 일순간 울음바다가 됐다.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을 받으며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많은 시련들도 있었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요.

    13년, 어리기만 했던 철부지 아이돌은 어느덧 가요계의 큰 선배로 자리매김했고, 슈퍼주니어 음악을 듣고 슈퍼주니어를 큰 소리로 외쳤던 귀여운 사춘기 소녀들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한 남자의 여자가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슬프기도 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이죠. 여러분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뜨거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어느 자리에서도 떳떳하게 멤버들의 이름을 다 불러본 적이 없었어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그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고 싶네요. 리더 이특, 내 친구 희철이, 한경이 잘 지내지? 예성아, 강인아, 신동아, 성민아, 은혁아, 동해야, 시원아, 기범아, 려욱아, 그리고 규현아."

    그런가 하면, '반려견 사고'의 영향으로 새 앨범 활동에서 빠졌던 최시원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소속사 SJ레이블 측은 "정규 8집 방송 활동의 경우, 프로그램 출연 논의 단계였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조율이 가능했지만, 콘서트는 수개월 전부터 이미 계약돼 있던 부분이라 조율이 불가능 했다"고 최시원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공연 초반 "여러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을 연 최시원은 엔딩 무대를 마친 뒤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최시원입니다.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무대에 서기까지 옆에서 믿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습할 때 멤버들이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자'는 말을 해줬던 게 기억에 남네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품어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이날 멤버들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엑소 시우민, 세훈, NCT, NCT드림, 레드벨벳, 프로미스9, 세븐틴, 샤이니 민호 등이 '슈퍼쇼7'을 관람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멤버 규현도 공연장을 직접 찾아 멤버들을 응원했다.

    수많은 선후배 아이돌이 참고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웰 메이드' 콘서트를 보여준 슈퍼주니어는 15~17일 3일간 열린 '슈퍼쇼7'을 통해 총 2만 5천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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