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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 겨울, 과연 KIA 2연패 막을 팀 탄생할까

    '내년에도?' KIA 선수단이 10월30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모습.(자료사진=KIA)

     

    올해 스토브리그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준척급 선수들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남은 대어는 김현수(29) 정도다. 메이저리그(MLB)로 가지 않으면 KBO 리그에서는 LG가 잔뜩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친정팀 두산을 비롯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구애도와 자금력에서 LG가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김현수가 LG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도 내년 시즌 우승을 결정지을 요소가 되기는 쉽지 않다. 김현수가 올해 부족했던 LG의 장타력을 한순간에 보강시켜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승 전력을 온전히 간수할 KIA의 2연패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양현종과 김주찬 2명의 FA(자유계약선수)가 남아 있지만 KIA를 떠날 확률은 높지 않다. 올해 사상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 MVP,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양현종이나 김주찬 모두 다른 팀으로 갈 마음은 크지 않다.

    올해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을 공산이 큰 KIA다. 외인 3인방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무리한 KIA다. 양현종과 함께 공동 다승왕(20승)에 오른 헥터 노에시와 골든글러브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 후반기 에이스 모드였던 팻 딘이 잔류했다. 골든글러버 최형우(외야수), 김선빈(유격수), 안치홍(2루수)까지 핵심 전력이 건재하다.

    다른 팀들의 스토브리그는 어떨까. 일단 정규리그 및 KS 준우승팀 두산은 전력 누수가 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NC와 롯데 역시 전력 변화가 있다. 내년 우승에는 도전하지만 확실한 전력 우위가 보이지 않는다.

    '니느님, 내년에는요?'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돼 내년 뛸 팀을 찾고 있는 우완 더스틴 니퍼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두산은 대체 자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주전 선수의 이탈이 있었다. 우익수와 중견수를 보면서도 테이블 세터, 중심 타선 역할이 가능한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했다. 에이스로 군림했던 더스틴 니퍼트 대신 영입한 조시 린드블럼이 새 팀에 얼마나 적응할지도 변수다. 이외 두산은 외인 2명을 모두 갈았다. 김현수를 데려오면 민병헌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지만 최근 절약 기조를 내세운 두산이다.

    NC도 외인 투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터줏대감이던 에릭 해커와 빅리그 출신 제프 맨십을 모두 내쳤다.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롯데도 안방마님 강민호(삼성)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 나종덕, 김사훈 등 백업 포수들이 얼마나 성장할지가 미지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불펜이 걱정이다. LG는 올해 평균자책점(ERA) 1위에도 사상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실패한 원인인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 만약 계약에 성공해 김현수가 2015년의 28홈런 121타점의 활약을 펼친다면 포스트시즌을 갈 수 있을지 모르나 우승까지는 아직 쉽지 않은 타선이다.

    결국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기적적인 전력 보강은 아직 없었다. 지난 시즌 뒤 KIA는 4년 100억 원에 최형우를 영입해 전력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여전히 엄청난 존재감의 김현수가 남아 있지만 어느 팀을 가든 아쉬움은 있게 마련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올 시즌 전만 해도 두산은 지난해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단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마이클 보우덴을 비롯해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등 우승 주역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KIA도 이런 전철을 밟지 말란 법도 없다.

    KIA 역시 마무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쨌든 KIA의 전력이 우승에 가장 가깝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과 롯데, NC, SK, LG 등 강팀들의 분전이 KIA의 연패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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