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22년만의 토종 선발 20승, 사상 첫 한국시리즈 1-0 완봉승 등 수많은 역사를 써내려가며 KIA 타이거즈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끈 양현종이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KIA는 28일 양현종과 연봉 23억원에 2018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3억원은 올해 연봉보다 8억원 인상된 금액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가 받는 25억원에 이어 KBO 리그 연봉 순위 2위다. 투수로는 1위이자 역대 최고 금액이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리그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양현종의 활약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크게 빛났다. KIA가 두산 베어스에게 0승1패로 뒤진 광주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첫 1-0 완봉승을 달성했고 마지막 5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세이브를 달성해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양현종은 KBO 리그 사상 최초로 같은 해에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포지션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KIA에 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KIA도 역대 투수 최초로 20억원 이상의 연봉을 안겨주며 양현종의 활약에 응답했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임 조계현 단장님의 ‘1호 계약’이어서 더 뿌듯하다"면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액 연봉을 받게 된 만큼 더 책임감이 생긴다. 이제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동료, 선후배들과 더욱 똘똘 뭉쳐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