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배경을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권이 이명박 정부 시절의 비위를 캐려다 UAE의 반감을 샀고 이로 인해 임 실장이 급하게 UAE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뒤 야당에서 "현 정권이 MB 정권을 뒷조사한다"고 공세를 벌이던 시점에 임 전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임 실장은 통화에서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로 UAE에 다녀온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정부가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맺은 협정에 대해 현 정권이 문제를 제기하다 양국 관계가 틀어졌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히 UAE를 방문했다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특히 장제원 의원 등은 현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을 수사하다가 UAE의 왕실 자금까지 들여다보다 UAE 측의 노여움을 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