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 동메달을 따낸 북한 김주식(오른쪽부터)-렴대옥 조.(사진=노컷뉴스DB)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공식화한 북한.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올까.
현실적으로 2~3개 종목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도 참가 신청이 끝난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줘야 올 수 있다. 그러나 IOC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적으로 독려했기 때문에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IOC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모든 선수가 함께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종목별)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는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0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을 만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장웅 위원은 "IOC가 와일드카드를 배정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세계 선수들에 맞서 경쟁력을 갖춘 북한의 동계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렴대옥-김주식 조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에 올라 올림픽 자력 출전을 이뤘다.
하지만 북한이 참가 신청 기한을 넘겨 출전권이 차순위 국가인 일본으로 넘어갔다. 때문에 렴대옥-김주식 조에 대한 IOC의 와일드카드 부여는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올림픽에 걸맞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인 까닭이다.
이외 북한은 자력 출전권을 따낸 종목은 없다. 그러나 배려 차원에서 IOC가 다른 종목에도 와일드카드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피겨와 함께 북한이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에 파견했던 종목인 쇼트트랙인데 최은성과 김은혁이 후보로 꼽힌다. 크로스컨트리 등 노르딕 스키 종목 와일드카드도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