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발일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가 '리니지 IP'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역대 최대 3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는 연말 대형 신규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소폭 상승 2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는 15일 공개한 '모바일인덱스 마켓 동향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등 비게임 매출은 5% 미만으로 나타났다.
12월 구글플레이 매출은 2742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0.9% 상승했다. 넥슨이 리니지
IP(지식 재산권) 원작을 모바일로 계승한 리니지M 출시 이후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 추세였으나, 12월 들어 가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말 출시된 대형 신규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구글플레이 총 누적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3조 43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2조 934억원) 64% 상승했고, 2015년 매출(1조 675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은 '리니지 IP'가 차지하고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구글플레이는 '리니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카테고리 장르별 매출 기여도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주력인 롤플레잉이 전체의 73.7%로 가장 높았고 전월대비 1.5%p 상승했다.
롤플레잉은 리니지M이 최고점을 찍은 7월 이후 꾸준한 매출 감소세를 보였지만 11월 말 넷마블의 '페이트/그랜드 오더(FGO)'과 '테라M', 넥슨의 '오버히트'가 12월 흥행을 이끌며 소폭 상승했다.
대형 롤플레잉 게임은 1월 이후에도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흥행여부에 따라 구글플레이 게임 앱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 할 지 주목된다.
12월 매출 상위 100위를 기록한 신규 게임 장르는 롤플레잉이 8종으로 가장 많았고, 출시된 장르별 게임 수 대비 매출 상위 100위 비율도 롤플레잉이 13%(62개 중 8개)로 가장 높았다.
12월 신규 출시 게임 매출 상위 10위를 기록한 게임 중에서 비 롤플레잉 게임은 1위를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의 보드 장르 '프렌즈 마블'이 유일했다.
올해도 구글플레이의 주요 매출은 국산 게임의 흥행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등 기대작들이 잇달아 출시됐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힌 인기 PC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 20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고, 300만 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총 개발기간 5년 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6개월 반이라는 오랜 장고를 거친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이 심혈을 기울인 새로운 샌드박스 MMORPG로 비교적 생소한 장르지만 글로벌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넥슨의 열정이 뭍어있는 신규 게임이다. 작년 7월부터 시작한 해외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152개국에서 약 28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듀랑고와 함께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일찌감치 넘긴 게임빌의 '로열블러드'는 CBT를 통해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게임빌의 역작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