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북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둘째 날 페이스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렸다. 오전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오후 프리스케이팅 훈련을 소화했다.
렴대옥-김주식은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약 35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 11시30분부터 훈련 링크에서는 쇼트프로그램과 리프트에 이은 드로우 점프(Throw jump) 동작에 매진했다면 메인 링크에서는 프리스케이팅 연기와 연속 점프 동작을 집중 점검했다.
전날 첫 훈련에서 둘은 오전 메인 링크에서만 훈련을 하고, 오후 보조 링크 훈련은 걸렀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훈련량을 본격적으로 늘린 셈이다.
오후 훈련에서 둘은 오전에 연마했던 리프트와 드로우 점프를 다시 점검했다. 김주식이 렴대옥을 들어올리는 연기와 던지는 점프 동작이다. 이후 3회전-2회전 연속 점프도 반복해 뛰었고, 김현선 코치의 수정 지도를 받았다.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이후 둘은 지네트 레노가 부른 'Je suis qu'une chanson' 음악에 맞춰 4분 50초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연기 이후에도 리프트 동작과 스텝 시퀀시 등 연기를 점검했다.
35분여 훈련을 마친 둘은 땀을 흘리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먼저 나온 렴대옥은 오전에 이어 오후 훈련 뒤에도 소감을 묻자 "좋았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주식과 김 코치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은 채 빠져나갔다.
렴대옥과 김주식의 피겨 페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렴대옥-김주식은 이번 대회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렴대옥이 이날 훈련을 마치고 말한 두 번의 '좋았습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