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떠한 답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코레일 질의응답 게시판 화면 캡처)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평창행 KTX에 대한 외국 관광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외국인들의 항의와 문의 글에 어떠한 답변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
올림픽을 맞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던 코레일이 외국 관광객 불편 해소에 손 놓은 사이 외국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 "지금 장난하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6일 코레일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질의응답 게시판에는 200여 개가 가까운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레일은 묵묵무답이다.
'자신의 아이가 홀로 열차 다른 객실로 예약돼 변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부터 '환불이 필요하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레일은 지난달 29일 이후로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 해당 게시판은 방치된 상태다.
결국 외국인들의 격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코레일 질의응답 게시판 화면 캡처)
결국 'Don't lie to us(거짓말 마라)', 'scandal scam of this olympics(올림픽 사기사건)' 등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코레일은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철도여행 홍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 내세운 것이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해 외국인 승차권 발매기능을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의응답 게시판도 마련했지만 먹통인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까지 나서 "올림픽의 모든 분야별 준비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완벽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전부터 평창행 KTX 이용에 대한 외국인의 불만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교통시설이 부족하고 이용하기에 불편해 평창행을 포기하는 외국인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외국 관광객들은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한국이 중국보단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인원이 부족하고 확인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려 답변이 늦어졌다"며 "이번주 안에 담당자와 담당부서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