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올림픽 3연패의 최대 걸림돌인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고다이라는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 연습경기에서 37초05로 13명 선수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4년 전 소치올림픽 때 이상화가 세운 올림픽 기록(37초28)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고다이라는 100m도 가장 빠른 10초33을 찍었다. 이후에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월드컵 랭킹 1위의 위엄을 뽐냈다.
물론 이날 고다이라의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고다이라의 무서운 기세를 방증하는 기록이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음에도 올림픽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고다이라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2월 자신이 세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의 트랙 기록(37초13)도 넘은 것이다. 당시 고다이라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7초48의 이상화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이상화는 이날 연습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고 아리사(일본)가 37초61로 고다이라의 뒤를 이었고,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57을 기록했다. 중국의 장훙도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