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9일 당내 의원들에게 반성의 뜻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 바른정당 행사에 참여했고, 당은 이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 의원은 편지에서 "지난 1년 동안 긴 혼란의 터널을 지나면서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 역시 지켜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던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더 늦기 전에 저의 진심이 전달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진정성에서 비롯된 정치 행보가 당에서는 돌출행동으로 비쳐 많이 당황스러웠고 속상했다"며 "제가 가고자 했던 길이 올바르다고 해도 당과 동료 의원님들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도 김 의원에 대한 징계 해제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 의원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과 감정을 잘 알지만 지난날의 상처와 아픔을 이제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부동산·주택문제 전문가로서 대여투쟁의 선봉에 세우겠다"면서 "그에게 내려졌던 징계안을 풀어주고자 의원 여러분께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징계 해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통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