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김보름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1조 경기에 출전했다.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지정된 레인없이 레이스를 펼치는 매스스타트 준결승은 각 조 상위 8명에게 결승행 티켓이 주어진다.
김보름은 9분22초21의 기록으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간으로 순위를 따졌을 때는 꼴찌다. 하지만 김보름의 결승 진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매스스타트는 시간 기록이 아닌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매스스타트의 경기 방식은 독특하다. 점수 부여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선수들은 총 16바퀴, 6400m를 질주한다. 4번째, 8번째, 12번째 바퀴를 돌 때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씩 부여한다. 이를 스프린트 포인트라고 한다. 마지막 16번째 바퀴이자 결승선을 통과할 때에는 1~3위 선수가 각각 60점, 40점, 20점씩을 얻는다.
만약 결승이었다면 마지막 구간을 1~3위로 통과하는 선수에게 금·은·동메달이 주어진다. 스프린트 포인트와 최종 포인트의 차이가 커 중간 순위가 최종 1~3위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종 2위 선수가 400m, 800m, 1200m 구간을 1등으로 통과해도 총점은 55점에 그치기 때문에 60점을 받는 1위를 역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위 8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되는 준결승은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김보름은 8바퀴째에서 2위로 통과해 3점을 땄고 12바퀴째에서는 3위로 1점을 추가해 총 4점을 기록했다.
결승 진출을 확신한 김보름은 이후 페이스를 조절하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4점을 획득한 김보름은 6위로 결승에 올랐다. 매스스타트 경기 방식을 잘 이해하고 레이스를 펼쳤다.
준결승 2조에 출전한 박지우는 마지막 포인트 구간인 12바퀴째에서 3위로 1점을 획득했다. 마지막 결승선을 4위로 마치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최종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