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안방에서 당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역전패는 손흥민에 눈물을 안겼지만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유벤투스전 패배는 '독'이 아닌 '약'이 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더 강해져 돌아왔다.
토트넘 핫스퍼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4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충돌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4골을 몰아치며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 중심에는 2골을 꽂은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3월 들어 토트넘이 소화한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토트넘은 이 가운데 3승을 챙겼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당시 손흥민은 패배의 아쉬움이 가득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선제골을 뽑으며 8강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토트넘은 무너진 수비 집중력으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패배는 손흥민을 절망에 빠지게 하는 '독'이 아니라 더욱 강하게 하는 '약'이었다.
본머스전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초반 15분에 문제가 조금 있었다. 그래서 0-1로 끌려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강하게 반격에 나섰고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기뻐했다.
"지난 수요일(현지시각)은 너무나 슬펐다"는 손흥민은 "그래서 더 잘해야 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승점 3점을 챙겼다. 이것이야말로 강한 팀, 강한 정신력이다. 실망스러웠던 결과 이후 우리는 강해졌다"고 기분 좋은 원정에서의 짜릿한 역전승의 비결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