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소집한 8명의 수비수 가운데 무려 5명이나 전북에서 뽑은 신태용 감독이지만 전북 수비는 사실상 매 경기 2골 이상 실점하며 불안한 경기력이 계속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뢰에도 전북 수비는 또 무너졌다.
전북 현대는 14일 중국 톈진의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톈진 취안젠(중국)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6일 안방에서 6-3 대승을 거뒀던 톈진 원정에 나선 전북은 적지에서 쓰린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수비자원인 최보경과 이용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달 4일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에 나설 수 없게 되며 수비 공백이 발생했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의 연승행진이 3경기 만에 멈춘 것 이상의 아픔이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최고의 수비진으로 꼽으며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소집한 전북 수비수 5명 가운데 김진수와 김민재, 이용까지 3명이 풀 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알렉산드리 파투와 앙토니 모데스테에 경기 막판 연속 실점하는 등 4실점하며 최강희 감독과 신태용 감독 모두에게 고민을 안겼다. 전북은 직전 경기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에서도 3실점하며 패했다.
올 시즌 K리그1과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지만 강력한 화력과 달리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비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개막 후 전북은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6경기를 치러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21골을 넣으며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4경기에서 12실점하며 상대적으로 불안한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허무하게 수비가 무너지며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전반 37분 김신욱의 헤딩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10분에도 장청에 추가골을 허용하자 이동국과 수비수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티아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해 후반 23분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불안했던 3백 대신 4백으로 전환하며 반격에 나선 전북 수비지만 모데스테의 강력한 몸싸움에 그대로 무너졌다. 후반 39분 모데스테가 결승골을 꽂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파투까지 골 맛을 봤다.
앞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4차전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저우 헝다(중국)에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제주(1승3패.승점3)는 지난 6일 광저우 원정에서 3-5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G조 최하위에 그쳤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김원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