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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신병처리' 19일 유력…수사팀 보고받은 대검,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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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신병처리' 19일 유력…수사팀 보고받은 대검, '숙고'

    19일 구속영장 청구…수사 보완 후 이달 내 기소 전망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명박(77)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검찰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다음 주초인 19일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오전 대검찰청을 찾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는 한동훈 3차장검사 등 수사팀도 일부 참석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 조사에서 나온 진술 내용과 주요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법리 관계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속영장 청구 방안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간 뒤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모두 검토한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대검찰청에 약식 보고를 했다.

    조사를 마친 15일 오전 휴식을 취한 수사팀은 오후부터 조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사보고서를 작성해 윤 지검장에게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을 전달했다.

    이후 윤 지검장 등은 이날 대검에 조사 결과 등을 보고한 것이다.

    문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대검 간부들과 법리 검토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문무일 검찰총장 (사진=이한형 기자)

     

    대검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 보고와 의견이 전해졌다고 해서 곧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대검에서도 관련 검토를 종합적으로 진행한 이후 검찰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문 총장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사팀 내부에서도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내에서도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큰 상태여서 굳이 시일을 늦출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다음 달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나 6월에 치러질 전국 동시 지방선거 등 일정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보다 3월 안에 기소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을 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오는 19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통상 2~3일 뒤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이후 구속 상태에서 보완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기는 일정을 고려한 상황이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는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이미 상당한 증거자료가 확보된 상황에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론과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2명을 연이어 구속해야 한다는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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