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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 초비상 與, 현역출마 3곳만 허용키로

국회/정당

    의석수 초비상 與, 현역출마 3곳만 허용키로

    경남, 인천, 충남..나머지 지역은 판세 봐가며 자제 요청

    투표 자료사진 (사진=황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의원들의 '무더기 출마' 로 골머리를 앓은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3명까지만 출마할 수 있다는 원칙에 맞춰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예상치 못한 민병두 의원의 사퇴 의사까지 겹치면서, 1당 사수를 위한 의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더 이상의 현역 출마는 없다'고 선을 긋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불출마'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두 당의 의석수 차이는 5석에 불과한데 민 의원의 사퇴가 이뤄질 경우 4석차이로, 1당 사수를 위한 여유 의석이 한 두석으로 쪼그라든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 만큼이나 1당사수를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방선거 전까지 1당을 해야 지방선거에서 기호1번을 유지하고 법안 상정, 직권 상정 등에 영향을 주는 국회의장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보수세가 강한 곳인 경남지사와 인천시장에 한해 현역 의원 출마를 허용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하면서 대안으로 양승조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유로운 승리를 예측했던 것과 달리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면서 자연스레 '충남'까지만 현역 의원 출마를 허용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충남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당선되기 전까지만 해도 박태권·심대평·이완구 전 지사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했던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사생활 폭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당은 이 틈을 타 8년 만의 탈환을 벼르고 있다.

    현재 박 전 대변인의 자리를 천안에서 4선을 지낸 양승조 의원이나 지역조직이 탄탄한 복기왕 아산시장이 채우고 있는데 당 안팎에서는 양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민주당 지도부는 불가피 현역 출마를 해야 하는 곳으로 경남, 인천, 충남 3곳을 꼽고 있다.

    인천시장 자리를 두고는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경남지사에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권민호 거제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경수 의원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됐던 김영춘 의원(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남지사 출마 의지가 강했던 이개호 의원도 당의 요청에 "국정주도권을 보수야당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 현역 의원 가운데 광역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상민 의원(대전시장)과 오제세 의원(충북지사), 전해철 의원(경기지사), 박영선·우상호 의원(서울시장) 등은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당 지도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향후 경선 판세를 봐가며 출마 자제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의원들에게 일일이 출마 자제 요청을 하지는 않고 있다"며 "원내 1당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위해 꼭 유지돼야 한다는 걸 '이신전심'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의원들이 결정을 내려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시한인 5월14일 전에 경선 일정을 무조건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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