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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9엔드 난조, 이유는 경기장 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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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9엔드 난조, 이유는 경기장 냉방

    한국과 노르웨이 모두 달라진 얼음에 실수 연발

    한국 휠체어 컬링의 스킵 서순석은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연장 9엔드 들어 양 팀의 갑작스러운 난조에 대해 예상 못한 냉방으로 얼음의 상태가 바뀌었고 여기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갑자기 경기장에 냉방이 나왔고, (얼음 상태가) 갑자기 바뀌면서 (속도) 조절이 어려웠다”

    한국 휠체어 컬링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은 안방에서도 허락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경기장의 환경 변화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준결승에서 연장 끝에 6-8로 패했다.

    한국 휠체어 컬링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11경기와 준결승까지 총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세 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가 두 번이나 한국의 금메달 도전에 빗장을 걸며 결승 진출을 가로막았다.

    앞선 예선에서 6엔드 만에 패배를 인정해야 했던 완패와 달리 준결승에서는 8엔드까지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연장 9엔드에 8개의 스톤 가운데 3개나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는 반칙이 나왔을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경기 막판 선수들이 모두 상당히 긴장한 듯 보였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스킵 서순석은 “내가 봐도 많이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면서 “4년 동안 준비 많이 했는데 아쉽고 (마지막에 실수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막판) 갑자기 경기장에 냉방이 나와 (얼음 상태가) 갑자기 바뀌었고 (속도를) 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9엔드 들어 한국뿐 아니라 노르웨이도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이유는 과도한 긴장과 함께 갑작스러운 냉방이 원인이었다. 스위핑이 없는 휠체어 컬링의 특성상 얼음 표면의 변화는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메달 도전의 기회는 남았다. 중국에 패한 캐나다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5k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창성건설)에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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