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밝힌 휠체어 컬링이지만 캐나다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8년 만의 동계 패럴림픽 메달은 끝내 무산됐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 휠체어 컬링은 1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 3-5로 아쉽게 패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예선 4위 노르웨이에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된 예선 1위 한국은 중국(3위)에 패한 캐나다(2위)를 맞아 메달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앞서 예선 맞대결에서 7-5의 승리를 거뒀던 상대라는 점에서 메달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전날도 발목을 잡았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됐다. 후공을 잡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얼음의 상태를 읽지 못하는 실수가 여러 차례 나오며 안방에서의 메달 도전이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의 불운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캐나다에 2점을 내주고 시작하며 시작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선제점을 내준 한국은 2엔드의 대량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탈출했다.
2엔드 마지막 스톤이 남는 상황에서 상대의 스톤 3개가 하우스에 자리잡아 점수를 내줄 위기에서 차재관이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의 스톤 3개를 모두 밀어내는 완벽한 승부수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2엔드를 실점 없이 마친 한국은 3엔드에 1점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