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팀 에이스 최민정.(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0·성남시청)이 2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주종목 1500m에 이어 평창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500m까지 제패했다.
최민정은 18일(한국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845를 끊었다. 43초441의 나탈리아 말리제프스카(폴란드)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1500m까지 2관왕이다. 최민정은 1500m 결승에서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21·한체대)와 함께 금, 은메달을 석권했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왕의 기세를 이었다. 지난달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민정은 15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평창의 아쉬움을 날렸다. 최민정은 500m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는 듯했지만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돼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의 아쉬움을 씻고 이날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종합 6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종합 우승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은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따라 실격 판정을 받는 불운 속에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4개 개인종목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19일 1000m와 함께 세 종목 상위 8명이 나서는 슈퍼파이널이 펼쳐진다.
일단 최민정은 여자 선수 중 가장 앞섰다. 1500m와 500m 1위 점수 34점씩, 68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종합 3위를 차지한 심석희가 1500m 2위 점수 21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최민정의 종합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심석희와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은 500m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아랑은 1500m 결승에서 간발의 차로 4위에 머물렀다. 2분23초609의 기록으로 2분23초592를 찍은 킴 부탱(캐나다)에 살짝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