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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세월호 기억하는 공연 잇따라

공연/전시

    ‘다시 4월’…세월호 기억하는 공연 잇따라

    참사 4주기 맞아 '혜화동 1번지 6기동인', '안산문화재단' 등 주최

    (자료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오는 4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즈음하여, 그 아픔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동시대 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 온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은 올해도 어김없이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2018’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세월호를 기억하는 동시에 현재진행형의 참사로 인식하고자 기획초청공연을 해왔다. 특히 올해로 6기 활동이 끝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세월호와 관련 없이 쓰이고 창작된, 오래되고 익숙한 희곡·문학·철학 텍스트·오래된 악보 등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최 측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대한 또 다른 시도이기도 하다”며 “세월호로 우리의 세계가 재구성되었듯 이전의 창작물 역시 ‘세월호’라는 관점을 통해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동인만이 참여해왔던 예년과 달리 6기 동인 전원(구자혜, 김수정, 백석현, 송경화, 신재훈, 전윤환)이 참여하여 신작을 발표한다.

    여기에 윤혜진, 유수연(아트클럽 농) 연출, 송정안 연출(프로젝트그룹 쌍시옷), 신재 연출(이전 활동명 권은영, 0set프로젝트)이 합류했다.

    4월 19일부터 6월 24일까지 10주 동안 총 10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윤혜진이 연출한 '벡사시옹+제10층'(4/19~22)이며, 다음으로 송정안 연출의 '행복한 날들'(4/26~29)이 무대에 오른다.

    5월에는 김수정 연출의 '광인일기'(5/3~6), 신재훈 연출의 '키스'(5/10~13일), 송경화 연출의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5/17~20), 유수연 연출의 'Malte 말테'(5/24~27일), 백석현 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 너머'(5/31~6/3)가 공연된다.

    6월에는 구자혜 연출의 '셰익스피어 소네트'(6/7~10), 신재 연출의 '배우에 관한 역설'(6/14~17), 그리고 폐막작으로 전윤환 연출의 '도처의 햄릿'(6/21~24)을 선보인다.공연장소는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관람료는 1만 원~1만 5000원.

     

    안산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공연 ‘제2회 4월 연극제’가 4월 3일부터 22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된다.

    이 연극제는 안산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416가치 찾기 프로젝트’라는 부제 아래, 4.16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와 함께 시작했다.

    개막일인 4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이 이뤄진다.

    이어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4/7~8),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대하여’(4/10~12), 극단 작은방의 ‘비온새 라이브’(4/14~15), 극단 동네풍경의 ‘스프링 어드벤쳐 온라인’(4/18~19),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4/21~22)이 공연된다.

    주최 측은 “4.16을 겪으며 자연스레 발견하게 되는 가치들을 유쾌하게 던지고 희망적으로 나누고자 한다”며, “그 안에는 이웃도 있고, 국가폭력도 있고, 위로와 참여, 청소년들의 꿈과 사랑도 있다. 아픈 참사라 더 따뜻한 웃음으로 나누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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