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카카오 3.0’을 선언하고, 융합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카카오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설호텔에서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이끄는 ‘카카오 3.0’ 슬로건 발표와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일문일답이다.
▶카카오를 새로 이끌게 되는 신임 대표에 취임한 소감은? 조 대표의 회사 JOH를 카카오가 인수했는데?= 조수용 대표) 카카오 대표라는 자리가 개인의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들을 하더라. 긴장도 많이 되고 역량이 되나 고민도 많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잘 해보려 한다. JOH는 제가 8년간 운영해왔던 회사다. 인수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에 이해가 간다. 카카오의 역량에 JOH가 줄 시너지가 많다. 올해 실제 결과물이 나오면 '아, 그랬구나' 생각하실거다.
▶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있다.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은?= 여민수 대표) 서울시, 국토부와 지속적 협의 해왔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세부적인 조건과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를 잘 진행한 뒤 모빌리티 부문에서 정리해 공개할 것이다. 유료화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피크타임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인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을 다양화 하고, 기사님에게 포인트 제도화를 통해 수익을 제공하려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편리하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기사님들이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대안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서울시와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고,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 본다.
▶발표된 서비스와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내놓은 것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조 대표) 글로벌 플랫폼 강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어마어마한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글로벌 진출이 쉽지는 않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수한 IP 확보가 틈새를 열 수 있는 우리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 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사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여 대표) 기사를 통해 내용을 봤는데 다른 회사 내용이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다. 소셜로그인이라는 것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한 것이고 카카오나 네이버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의 소셜로그인이 다른 부분은 제 3자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프로필과 이메일 정도만으로 제약된다. 액티비티 활동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아 페이스북하고는 다른 수준이다. 다르더라 하더라도 보안수준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발표 내용을 보면 카카오 비즈니스 파괴력이 블록체인을 통해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리버스 ICO나 카카오 서비스와 블록체인의 결합에 대한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조 대표) 카카오의 많은 서비스가 블록체인과 결합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거라 예상되고 시장에서도 많은 기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게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플랫폼 위에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궁극적으로 이것이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다. 카카오의 독자적인 플랫폼이자 오픈 플랫폼으로 해외에 특히 아시아에 파트너를 구축하는게 목표다.
▶서랍 프로젝트에 눈길이 가는데, 개인이 보관하는 정보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과거 수사기관 등 공권력에 협조하며 이용자 데이터를 넘기는 부분에서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 이부분에서 서랍 서비스는 어떻게 운용되나?= 조 대표) 아직 서비스의 서버 저장 방식을 정한 단계는 아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있고, 이미 애플이나 구글에서 상용화된 서비스다. 저희는 더 잘 준비하려 한다. 사용자 권익 차원에서 선보이는 서비스다. 우리의 의도와 달리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다시 꼼꼼하게 따져보겠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ICO가 아니더라도 리플처럼 카카오코인이 나올 수 있나? 두나무에 관계사 형태로 거래소 운영에 참여하는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일본 제휴 소식에 대해서는?=조 대표) 두나무는 관계사지만 같이 사업하는 것은 아니고 투자사로서 보는 것이다. '카카오코인'은 실제 없는 코인인데도 거래되고 있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카카오코인' 사칭해서 거래되는 문제도 주의해서 봐달라. '카카오코인'을 현재 내놓을 계획은 없다. 꼭 '토큰 이코노미'가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여 대표) '카카오코인' 사칭하는 문제에 대해 보충설명드리면, 회사차원에서 엄중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관계기관과 이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중에 있고, 언론에서도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적극 알려달라.
▶대표에 취임하면서 김범수 의장이 전한 말이 있나? 조직개편이 계획되어 있나?=조 대표) 김 의장이 많이 맡겨주는 편이다. '소신껏 하라'고 하더라. 기술기업이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확실한 부분은 지금 발표한 많은 것들은 훌륭한 엔지니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개편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핵심사업 4가지를 큰 축으로 발표했는데, 다른 (자회사)컴퍼니 사업과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 블록체인 방향도 밝혔는데, 구체적인 수익화 계획은?
=조 대표) 정말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좀 더 멀리 있는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 한다. 표면적인 가시화는 카카오 멜론의 결합으로인한 멤버십 공고화, IP의 경우 투자에 시간 걸리더라도 유의미한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카카오미니의 경우 음성인식 기술은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유의미한 결과가 오리라 본다. 단기적 수익 목표는 지양하라고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돈을 벌기보다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기업으로서 가는 방향, 그 사업방향에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조 대표)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기에그런 조달 계획은 없다. 픗랫폼이 어떤 것인지 이 자리에서 답하긴 좀 어렵다. 카카오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면 현재 나와 있는 플랫폼에 올라타야 한다. 좀 더 진화되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를 올려 사용하기에는 부족한게 현실이다. 그 플랫폼이 잘 만들어져있어야 우리가 상상했던 많은 것들이 실제 이루어진다. 그정도 기반이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것이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전문가를 모시고 그때 제대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발표 내용을 보면 '클라운드+SNS'인것 같다.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뮤직은 어떻게 되나? 네이버나 구글은 카메라를 이용한 검색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이용한 서비스 계획이 있나?=조 대표) 어떤 화상을 인식하는, 눈을 이용한 인공지능은 내부에서 열심히 연구중이다. 시중에 나온 화면인식 서비스는 아직 유효한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해 카카오 서비스에 바로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발표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라 정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이다. 내폰에 저장된게 아니라 서버에 저장되어 있으면 대부분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다. 톡방에 사진이나 데이터를 올리면 그게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서랍 서비스처럼 나중에 다시 꺼내볼수 있다면 서비스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을거라 본다. 카카오뮤직은 멜론 인수 전 론칭한 서비스여서 카카오M과 함께 마이그레이션 중이다. 카카오M 내에서 잘 서비스 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