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9일(현지시간) 배터리 상태 확인과 헬스 앱 관리, 증강현실 기능과 새로운 애니모지를 추가한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iOS 11.3 버전을 업데이트 했다.
지난해 말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제한하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전원이 꺼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추겠다는 방침과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지 3개월 만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추가된 '배터리 성능 상태(Beta)'는 사용자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백분율 수치로 보여주고 사용자의 배터리가 기기의 성능을 정상적으로 지원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노후나 소모로 성능 수치가 떨어지면 성능 지원 상태도 달라진다.
애플은 "배터리가 신품이었을 때 대비 배터리 성능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노후된 배터리의 교체 시기도 알려주는 기능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설정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비활성화 시킬 수 있지만 노후된 배터리가 아이폰과 충돌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iOS가 배터리 성능에 따라 기능을 제한시킬 수 있어 사용자가 비활성화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성능 상태가 크게 감소하면 사용자에게 성능 제한 메시지가 뜨고 사용자는 '사용 안함'을 눌러 비활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기의 안전성을 위해 비활성화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비활성화 한 후에는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없다. 다시 배터리와 iOS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활성화 된다.
다만, 신형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모델에는 향상된 전원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예기치 않은 시스템 종료를 방지할 수 있다.
애플은 사자, 용, 해골, 곰 등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 4종을 추가했고, 헬스 앱의 건강 기록부 업데이트를 통해 흩어져 있는 의료 기록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이메시지에서 기업과 이용자가 고객지원 채팅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채팅 기능도 추가했다.
증강현실 플랫폼 ARKit의 개선된 1.5 버전이 탑재됐다. 영화 포스터와 박물관 전시 목록에 카메라를 비추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고, 기존보다 해상도가 약 50%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