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9회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KIA 마무리 김세현.(광주=KIA)
KIA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대역전패의 악몽을 안았다. 롯데는 주포 이대호의 부활 속에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롯데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시즌 5승째(12패)를 수확했다.
선발 윤성빈이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6이닝 9탈삼진 3피안타 4사구 2개 2실점 쾌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4번 타자 이대호는 이날 동점타 등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KIA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9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로저 버나디나의 선제 2점 홈런 등으로 8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마무리 김세현이 ⅔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후 투입된 임창용도 이병규에게 쐐기 3점 홈런을 맞았다. KIA는 4연패에 빠지면서 8승9패,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는 지난해 MVP 양현종과 2016년 1차 지명 신인 윤성빈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둘은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투수전의 묘미를 보였다.
균형은 6회 무너졌다. 버나디나가 무사 1루에서 윤성빈을 우월 홈런으로 두들겼다. 0의 행진이 멈춘 순간. KIA는 여세를 몰아 7회 스퀴즈 번트 등 2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롯데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이대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특히 9회 KIA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믿기 힘든 '빅이닝'을 만들었다.
일단 신본기의 우중간 2루타와 김사훈의 안타, 문규현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대호가 2타점 동점 적시타로 포효했다. 1사 1, 3루에서 롯데는 민병헌의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병규는 바뀐 투수 임창용을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LG는 잠실에서 kt를 3-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고, 두산도 넥센을 12-0으로 대파하며 8연승,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는 홈에서 이용규의 퇴장 속에 삼성에 2-4로 졌고, SK는 NC를 홈으로 불러 4-2로 이겨 전날 LG전 대역전패 악몽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