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온라인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모씨(드루킹)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김 의원 관련 댓글에는 유독 '오사카'라는 단어가 많이 눈에 띄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선거를 도와준 대가로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인을 앉힐 것을 요구한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 등이 인터넷 댓글과 추천수 조작에 나선 배경에 대해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거기에 불만을 품고 일탈행위를 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당시 그는 어떤 자리를 요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2월 한 일간지가 보도한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댓글에는 김 의원과 무관한 '오사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드루킹 세력이 올린 댓글로 추정할수 있는 대목이다.
댓글을 보면 "김경수의원 오사카 알아요!", "신의가 없는 오사카 김경수는 싫어요", "김경수 오사카는 김경수한테 물어봐야지요 ^^", "노무현 대통령은 약속 지키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김경수는? 신의는 개나 준건가?"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드루킹이 선거 지원의 대가로 자리를 요구한 상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댓글 공작 사건'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