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로(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원차트에서 '깜짝 1위'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닐로(Nilo)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SNS에서 편법으로 마케팅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일 SNS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닐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메즈는 이번 사재기 의혹에 대해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메즈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부 네티즌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해당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며, 사건의 본질과 관련 없는 소속 뮤지션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회사의 명예훼손을 막고자 강력한 법적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전문 로펌의 자문을 받았으며, 16일 오전 중으로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조작된 증거로 리메즈와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신 팬분들을 우롱한 행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닐로는 지난해 10월 31일 공개한 싱글 '어바웃 유(About You)'의 타이틀곡 '지나오다'로 지난 12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트와이스, 위너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신곡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얻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닐로의 이 같은 성적이 소속사 리메즈가 자체 운영 중인 음악 전문 SNS 페이지를 활용해 거짓 바이럴 마케팅을 펼쳐 얻어낸 결과라는 주장을 펴며 반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닐로의 '지나오다'의 차트 그래프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장덕철이 '그날처럼'으로 1위에 올랐을 때와 유사하다는 점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음원 사재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메즈는 "리메즈는 뮤지션과 사람들을 변화된 매체를 통해서 직접 연결하는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이라며 "모바일로 많은 음악을 접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SNS를 대중과 뮤지션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고, 뮤지션의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메즈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고, SN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닐로의 차트 성적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선 "오해를 불러일으킨 '노하우'라는 표현은 공식적인 방법 안에서의 세부적인 홍보 방식(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만한 영상 콘텐츠 기획, 타깃의 설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리메즈는 "소속된 아티스트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홍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현재 의혹이 불거진 음원 차트 그래프의 경우 인위적인 조작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대중이 공감하고, 공유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진입장벽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메즈는 앞으로 쉽게 알려질 수 없는 뮤지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