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넷 제공)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들이 올봄 방송계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고등래퍼'들에게 배턴을 이어받았다. 페노메코, 서사무엘, 주영, 콜드, 스무살, 정재, 차지혜, 미아 등 8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엠넷이 새롭게 선보이는 서바이벌 형식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브레이커스(Breakers)'를 위해 뭉쳤다. '브레이커스'는 8명의 싱어송라이터들이 각 미션에 맞는 곡을 작업해 완성된 곡으로 무대 위에서 개인 배틀을 펼치는 형식의 '뮤직 배틀 쇼'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분들을 섭외했다. 마니아층을 보유한 분들도 있고, 데뷔를 하지 않아 인지도가 아예 없는 분들도 있다"며 "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어가는 스토리와 자존심을 걸고 경연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이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곡의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무대를 선보이다는 포맷은 tvN '노래의 탄생', 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등 타 음악 예능과 비슷하다. '브레이커스'는 여기에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평가를 받는 신개념 뮤직 배틀 쇼라는 요소를 더해 확실한 차별점을 뒀다.
제작진은 매 경연이 시작되기 전 방청 신청을 받아 온라인 관객 300명과 현장 관객 300명을 선발한다. 이 중 온라인 관객은 제작진에게 전송받은 URL로 접속해 무대 영상을 본 뒤 1차 투표를, 현장 관객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무대를 본 뒤 2차 투표를 하게 되며 1, 2차 투표의 합산 결과에 따라 싱어송라이터들의 승패가 가려지는 방식이다.
황 PD는 "방송이나 음원차트가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온라인으로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콜드
페노메코
차지혜
제작발표회에 함께 자리한 싱어송라이터 8명은 "'고등래퍼' 못지않은 퀄리티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OST 작곡가로 활동 중인 차지혜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배틀을 펼친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오프온오프 멤버 콜드는 "1차 경연에서 출연진 모두가 좋은 무대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브레이커스'가 올해 방송된 엠넷 프로그램 중 가장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서사무엘은 "경연 프로그램인만큼 재미 요소가 많고 제작진과 안목과 8명의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다"며 "이 방송이 끝날 때쯤이면 한국 음악의 트렌드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거들었다.
'쇼미더머니6'를 통해 이름을 알린 페노메코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8명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패를 떠나 아티스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샤이니 키
그런가 하면 샤이니 멤버 키는 프로그램을 이끌 진행자로 낙점됐다. 그동안 그룹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키가 '브레이커스'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은다.
키는 "'엠카운트다운' 이후 단독 MC로 인사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나 평가를 하는 위치가 아니라 부담 없이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가지는 분들이 경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이들을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시켜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쟁쟁한 피처링 군단은 무대를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1차 경연에서 서사무엘은 넉살, 주영은 백아연, 정재는 긱스의 루이, 스무살은 크루셜스타, 페노메코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미아는 에디킴, 차지혜는 에이핑크 정은지, 콜드는 크러쉬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주영
스무살
정재
미아
엠넷이 온라인 투표 방식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브레이커스'는 총 8회 분량으로 기획되었으며,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전작인 '고등래퍼2'가 큰 화제를 뿌리며 종영한 가운데, 배턴을 이어받은 '브레이커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작발표회 말미 황 PD는 "8명의 싱어송라이터가 매주 자작곡을 쏟아낼 예정이다. 그 중 몇곡은 '고등래퍼2' 음원 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사무엘은 "그동안 많은 분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없었고,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브레이커스'는 그런 저에게 좋은 기회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페노메코는 "진정한 '맛집'은 미디어에 늦게 노출되는 법이지 않나. 우린 모두 '맛집'이다. 많이 찾아달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