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주환.(자료사진=SK)
프로야구 SK가 나주환이 원맨쇼를 펼치며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2할대 타율이면서도 득점권 타율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나주환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와 원정에서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제 결승 홈런 등 SK의 10-4 승리를 견인했다.
7타점은 나주환의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이다. 이전까지는 2010년 5월11일 사직 롯데전의 6타점이 최다였다.
2연패를 마감한 SK는 2위(16승8패)를 유지했다. 이날 KIA에 덜미를 잡힌 두산(18승6패)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발 박종훈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다승 공동 1위(4승1패)로 올라섰다.
나주환의 날이었다. 2번 타자 1루수로 나선 나주환은 3회 롯데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3점 홈런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6-0으로 앞선 6회 나주환은 바뀐 투수 배장호로부터도 1점 홈런을 날렸다.
승부처에서도 나주환의 존재감이 빛났다. SK는 롯데가 7-4로 따라붙은 7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쪽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더 쓸어담았다.
이날 맹타에도 나주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67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6푼2리(13타수 6안타)로 전체 1위다.
물론 득점권 타수가 적어 시즌 중후반에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주환의 통산 득점권 타율은 2할7푼이다.
하지만 일단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대단한 나주환이다. 특히 이번 주 득점권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려내는 등 9타점을 올렸다.
나주환은 지난해 주요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22경기 19홈런 65타점 69득점 기록이다. 과연 나주환이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