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습니다' LG 선수들이 2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6-4 승리를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LG)
프로야구 LG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경쟁에 참전했다. '사인 훔치기 논란'을 극복하고 이뤄낸 상승세라 더 값지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NC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다.
2016시즌 이후 첫 8연승이다. 당시 LG는 8월 3일 잠실 두산전부터 11일 역시 잠실 NC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2년 전 연승은 9경기까지 이어졌는데 팀 최다 연승은 2000년의 10연승이다.
그러면서 LG는 18승12패가 돼 선두권을 가시권에 뒀다. 이날 넥센과 고척 스카이돔 원정에서 6-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SK와 마산에서 8연패를 끊은 홈팀 NC에 1-5로 진 두산(이상 20승9패) 등 공동 1위에 2.5경기 차 3위를 달렸다.
특히 LG는 지난 주중 KIA와 광주 원정에서 불거진 '사인 훔치기 논란'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당시 KIA에 3연패했던 LG는 NC와 마산 원정을 싹쓸이했고, 이번 주 넥센과 홈 3연전을 쓸어담은 데 이어 삼성과 주말 3연전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이다. 전화위복을 이룬 셈이다.
선발 김대현이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홀드 공동 1위(8개)인 김지용은 6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전날 사이클링 히트에 1루타 1개가 부족했던 김현수가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채은성은 5회 결승타를 때려냈다.
LG는 초반 김현수의 맹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현수는 1회와 3회 득점 기회마다 적시타를 때려내 2-0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3연패에 빠진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2사 2, 3루에서 다린 러프가 땅볼을 때렸고, LG 3루수 양석환의 악송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그러나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5회말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용의, 양석환의 연이은 적시타로 6-2까지 리드를 벌렸다. 삼성은 6, 7회 1점씩을 냈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롯데와 부산 사직구장 원정에서 4-2로 이겼다. kt도 수원 홈에서 KIA를 9-2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