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효과는 언제?' KIA는 1일 롯데와 원정에서 이범호와 안치홍이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누리지 못한 가운데 0-4 패배를 안았다. 아직 실전 감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자료사진=KIA)
아직까지 시기상조일까. KIA가 기대했던 '복귀생 효과'는 미미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KIA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와 원정에서 0-4 영봉패를 안았다. 최근 3연패로 6위에서 7위(13승16패)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이날 KIA는 7안타 사사구 3개를 얻어냈지만 무득점에 머물렀다. 물론 이날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구위가 좋았다.
그러나 KIA 타선은 병살타 2개에 더블 아웃 3개까지 번번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스스로 흐름을 끊은 장면도 아쉬웠다.
당초 이번 3연전을 앞두고 KIA는 중심 타자 안치홍과 이범호를 1군으로 올렸다. 각각 지난달 18일과 6일 경기 중 투구에 맞아 손가락 미세골절상으로 빠졌던 전력이다. 당시 안치홍은 팀 내 최고 타율(3할7푼3리)과 홈런(6개)을 기록 중이었고, 이범호도 11경기 3홈런 8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들이 돌아와 든든하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복귀 효과는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이 실전 감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안치홍은 복귀전에서 4타수 1안타 1삼진을, 이범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안치홍은 0-0이던 4회 무사 1루에서 듀브론트의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0-2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날렸지만 1사 후 이범호의 유격수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범호도 0-0이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지만 김선빈의 1루 직선타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해 아웃됐다. 7회는 2루 병살타로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KIA는 3회 버나디나의 도루 실패와 6회 리터치 실수, 4회 최형우의 귀루 미스까지 더해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이제 복귀 후 1경기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타선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3루수로 나선 이범호는 그래도 5회 이대호의 강습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점을 막는 등 수비에서 활약했다. 안치홍 역시 무리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안치홍은 지난해 132경기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 95득점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범호 역시 115경기 타율 2할7푼2리 25홈런 89타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과연 KIA에 이들의 복귀 효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