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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련의 4월' 롯데-KIA 감독의 '5월 공감'

    롯데 조원우(왼쪽)-KIA 김기태 감독.(자료사진=롯데, KIA)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KIA의 시즌 2차전이 열린 1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기대 속에 5월의 첫 경기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만족스럽지 못한 개막 후 4월까지를 보냈지만 반등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먼저 조원우 롯데 감독은 "4월에는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롯데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은 6.1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빴다. 29경기에서 2승12패로 무기력했다. 롯데가 12승17패, 9위를 달린 이유다.

    다만 롯데는 지난주 불펜진과 타선의 힘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 4승2패로 LG(5승1패) 다음으로 좋은 주간 성적을 올렸다. 조 감독은 "불펜진이 활약을 해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타선도 신본기가 하위 타선에서 제몫을 하면서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마무리 손승락이 3세이브를 올리는 등 불펜진을 이끌었고, 신본기는 주간 결승타 1위(2개)에 3홈런 6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5월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선발진이 문제다. 박세웅, 송승준이 빠져 있는 선발진에 윤성빈도 어깨 염증으로 2일 예정이던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조 감독은 "박시영을 일단 선발로 세운다"고 말했다. 박세웅, 송승준의 복귀가 미정인 가운데 윤성빈의 부상이 자칫 길어질 경우 롯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없는 살림에도 꾸려나가야 하는 롯데다. 조 감독은 "그래도 펠릭스 듀브론트가 최근 좋아지고 있다"면서 "포수 나종덕도 리드와 포구, 수비 등에서 나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황이 쉽지 않지만 5월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든든한 불펜과 살아난 타선이 믿을 구석이다.

    KIA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지만 4월까지의 성적은 아무래도 아쉽다. 13승15패, 5할 승률이 무너진 KIA는 6위에 머물러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적잖게 깎였다.

    그래도 KIA는 이날 주축 선수 2명이 복귀했다. 내야수 안치홍과 이범호다. 둘은 각각 지난달 18일과 6일 경기 중 투구에 손가락 미세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안치홍은 팀 내 최고 타율(3할7푼3리)과 홈런(6개)을 기록 중이었고, 이범호도 11경기 3홈런 8타점으로 여전한 한 방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은 1군에 복귀하자마자 선발로 나섰다. 안치홍이 2루수 겸 5번 타자, 이범호가 3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다"며 든든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KIA는 불펜이 고민이다. 올해 KIA 불펜 ERA는 5.51로 최하위다. 4위(4.87)의 롯데와도 차이가 꽤 크다. 4승6패 3세이브의 성적도 최하위권이다.

    그런 고민을 반영하듯 전날 KIA는 박정수와 임기준을 1군에서 뺐다. 대신 이날 우완 황인준을 처음으로 1군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롱릴리프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라 불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롯데와 KIA. 과연 반격의 5월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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