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345 유로)에서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정현은 4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에 2-0(6-3 6-4) 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 3회전에서 연속 2-0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도 정현은 8강에서 클리잔을 2-1(6-4 3-6 6-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처음 4강에 오른 대회다.
특히 최근 발목 통증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올해 첫 클레이코트 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발목 통증으로 불참했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1시간 2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5일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와 4강 대결을 펼친다. 21살의 즈베레프는 최근 정현에 두 번 모두 졌다.
주니어 시절이던 2014년에는 즈베레프가 정현에 2전승을 거뒀지만 성인 무대에 와서는 정현이 우세하다. 정현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 16강전에서 즈베레프를 2-0(6-1 6-4)으로 눌렀고, 올해 1월 호주오픈 3회전에서는 3-2(5-7 7-6<7-3> 2-6 6-3 6-0) 대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