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신수(36·텍사스)가 3연속 삼진을 당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이 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6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초반 3번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에 2루타로 체면을 살렸다.
1경기 3삼진은 지난해 9월28일 휴스턴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4타수 무안타였지만 이날은 그래도 1안타를 날렸고,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135타수 34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추신수는 상대 좌완 선발 에두아르두 로드리게스에 도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로드리게스의 시속 144km 컷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3회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로드리게스의 체인지업에 역시 방망이를 헛돌렸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6회초 미치 모어랜드의 큰 타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홈런이 됐다. 텍사스가 4-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모어랜드의 큼직한 타구를 잡으려고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손을 뻗었지만 공이 글러브와 담장을 맞고 넘어갔다.
하지만 추신수는 마지막에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5-5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추신수는 상대 우완 불펜 히스 험브리의 시속 154km 직구를 통타, 3루수 옆을 뚫어내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이언 킨슬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노마 마자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이 갈로와 유릭슨 프로파르가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텍사스는 8회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텍사스는 9회 1사 3루에서 핸리 라미레스에게 희생타를 내줘 결승점을 허용했다.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은 9회말 6-5 리드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지켜내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29세 342일) 300세이브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