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을 앞두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7일 다롄시를 방문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날 밝혔다. 실제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지난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다롄시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는 게시물과 함께 교통통제로 한적해진 도로 사진이 올라왔지만 금방 사라지기도 했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4일 보하이(渤海) 해협 서해 북부에서 5월4~11일 군사임무가 있다며 선박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해 이 기간 동안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함'이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7일 중국 언론에서 시 주석 관련 보도가 전혀 없었고 저우수이쯔(周水子) 공항이 3시간 넘게 통제됐던 점으로 미뤄 시 주석이 자국산 항모 시험운항 참관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SNS 상에는 최소한 4대의 훙치(紅旗) 국빈차가 다롄 시내를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목격됐다는 등 VIP가 다롄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중국 현지에서 주변 상황과 의전을 볼 때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게 확실해 보이는데 누군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중문 뉴스 사이트인 다유신문(多維新聞)과 신당인(新唐人) 등은 중국 안팎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자국산 항모 해상시험 출정식을 주재하기 위해 7일 다롄에 도착했으며 북한 고위인사를 태운 여객기도 당일 다롄공항에 내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말 전격 북한을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다롄을 방문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북한으로부터 단둥(丹東) 지역을 통과한 열차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김 위원장이 열차를 통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측이 항공모함 시험운항과 관련해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25~28일 전용열차 편으로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