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롯데 우완 노경은이 11일 kt와 홈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부산=롯데)
'진격의 거인' 롯데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공동 5위까지 도약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주중 LG와 잠실 원정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이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6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3-8로 진 KIA와 18승20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SK를 제압한 4위 LG(20승21패)와도 0.5경기 차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와 브룩스 레일리 등 선발진 부진 속에 지난 3월28일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후 28일 만인 지난달 25일에야 탈꼴찌에 성공했고, 이후 위닝시리즈를 거듭한 끝에 순위를 끌어올려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선발 노경은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2016년 8월 31일 사직 LG전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막내 kt에는 16번째 등판, 4패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포수 나종덕은 노경은의 호투를 이끈 데 이어 타선에서도 펄펄 날았다. 3회 선제 결승타를 비롯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드디어 타율 1할대(1할3푼2리)로 올라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톱타자 전준우도 4회 쐐기 2점 홈런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거들었다.
진격의 롯데에 kt 외인 선발 더스틴 니퍼트도 버티지 못했다. 3회 롯데는 무사 2, 3루에서 나종덕의 2타점 좌전 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준우의 안타와 문규현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손아섭, 이대호의 안타와 채태인의 2루타로 4점째를 냈다. 4회는 나종덕의 2루타 뒤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6-0까지 달아났다.
kt는 9회 윤석민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니퍼트는 7이닝 6실점으로 3패째(2승)를 안았다. kt는 17승22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4연승을 노렸지만 NC와 연장 끝에 2-4로 졌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2100이닝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넥센은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10-5로 이겨 주중 한화와 3연전 스윕의 악몽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