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한화 송광민이 17일 kt와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대전=한화)
'독수리 군단'의 비상이 심상치 않다. 올해 한화는 달라진 실력에 운까지 따르며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졌지만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최근 10경기 7승3패로 8승2패의 롯데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24승18패가 된 한화는 이날 두산과 경기가 비로 취소된 2위 SK(26승16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발 김민우가 6이닝 3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자 2015년 9월 6일 대전 두산전(6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3시즌 만의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정우람은 9회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16세이브로 단독 1위를 달렸다. 안영명이 2이닝 3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6홀드째를 챙겼다. 3, 4번 송광민이 1안타 2타점, 재러드 호잉이 1회 결승타를 때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kt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수비 난조 속에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4패째(2승)를 안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11호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을 잃었다.
'3시즌 만의 감격' 한화 우완 김민우가 17일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한화)
출발은 kt가 좋았다. 1회 1사에서 로하스가 김민우로부터 선제 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한화가 곧바로 역전했다. kt가 보인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니퍼트가 폭투로 무사 2, 3루에 몰린 상황에서 유격수 정현이 깊게 수비하다 송광민의 땅볼을 1타점 내야 안타로 처리했다.
1-1 동점 무사 1, 3루에서 호잉이 우전 안타로 역전 점수를 냈다. 한화는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땅볼을 잡은 kt 1루수 윤석민의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놓쳐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 이성열의 2루타와 최진행의 안타, 최재훈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냈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2사 만루에서 김민우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kt는 7회 장성우의 시즌 3호 1점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t는 7회말 또 다시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장성우는 그러나 7회말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의 기습 번트가 뜬 것을 병살 플레이로 처리하려고 시도했다. 타자 주자는 잡았지만 1루 커버로 들어온 2루수 박경수의 송구가 1루 주자 김민하의 몸에 맞으면서 1사 3루로 변했다.
송광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2점 차 리드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7, 8회를 안영명으로 막아낸 데 이어 9회 정우람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NC를 7-0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을 8-5로 누른 4위 LG와 KIA를 8-2로 제압한 넥센 등 공동 5위에 1경기 차 앞선 4위를 달렸다. 1위 두산과 SK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