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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클락슨 "귀마개 끼겠다"…방탄, 빌보드상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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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클락슨 "귀마개 끼겠다"…방탄, 빌보드상 2연패

    '톱소셜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 등 또 제쳐…신곡 '페이크 러브' 무대로 월드 와이드 컴백

    (사진=빌보드 뮤직 어워드 트위터)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K팝 아이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8 BillBoard Music Awards,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수상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1년간 집계한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가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등 함께 후보에 오른 유명 팝스타들을 제치고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상을 받고,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퍼포머로 초청받아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한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K팝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리더 RM은 "소중한 상을 2년 연속으로 안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음악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는 팬들이 있다. 소셜을 통해 옮겨지는 말이라는 게 얼마나 힘을 가지는지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민은 "이 상은 여러분들이 받은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밝히며 팬클럽 '아미'에게 공을 돌렸다.

     

    음악채널 엠넷에서 생중계 진행을 맡은 가수 윤상은 방탄소년단의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사건이자 방탄소년단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을 녹인 음악과 견고한 '칼군무'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특히 활발한 SNS 소통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팀으로 성장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페이크 러브'는 그런지 록(Grunge Rock)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트랩 비트가 조화를 이룬 이모 힙합(Emo Hiphop)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제작사인 딕 클락 프로덕션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마한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며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대변한다"며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명백하다. 그들의 신곡 '페이크 러브'의 무대를 공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시상식의 호스트를 맡은 팝스타 켈리 클락슨은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귀마개를 끼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 무대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는 절도 있는 '칼군무'가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함께 '페이크 러브'를 라이브로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페이크 러브'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공식 응원봉인 '아미봉'을 들고 있는 이들도 공연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신곡 무대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선보인 아시아 최초의 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이들이 시상식 말미에 무대에 올랐다는 점은 이전보다 한층 높아진 위상과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 리파, 션 멘데스, 칼리드, 존 레전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자넷 잭슨, 맥클모어, 케샤, 켈리 클락슨, 카밀라 카베요, 퍼렐 윌리엄스 등 유명 팝스타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상 격인 톱 아티스트 부문 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에 도착한 뒤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 녹화를 마쳤으며 현지 매체 인터뷰와 라디오 방송 출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새 앨범으로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수록곡 11곡을 모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200'에 진입시키며 '핫'하게 컴백한 이들은 미국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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