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오승환.(자료사진=토론토)
'돌직구' 오승환(36·토론토)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오승환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원정에 4-4로 맞선 8회말 등판했다. 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토론토는 9회초 무득점에 머물러 4-7로 졌다. 오승환이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올해 26경기 만에 맛본 패배다. 오승환의 올해 성적은 1승1패 1세이브 6홀드가 됐다. 평균자책점(ERA)은 2.13에서 3점대(3.12)로 올라갔다.
지난해는 첫 경기인 사카고 컵스전 1⅔이닝 3실점이 한 차례 있었다. 2016년에도 8월 3일 신시내티전에서 1⅓이닝을 던지며 3점을 내줬다. 모두 피홈런이 있던 경기.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액땜을 한 셈이다
출발은 좋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오승환은 미겔 카브레라에게 중전 안타, 빅터 마르티네스에 인정 2루타를 맞았다. 니코 구드럼을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를 몰렸다.
오승환은 존 힉스에게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들어왔다. 지난달 18일 오클랜드전(⅔이닝 3실점) 이후 6경기 만의 실점이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승환은 제이코비 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3실점째.
오승환은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팀 마이자와 교체됐다.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지만 팀은 그대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