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오른쪽)이 13일 LG와 홈 경기에서 3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앞서 득점한 박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산=NC)
프로야구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김경문 감독 교체 이후 처음이자 48일 만의 연승을 거뒀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위닝시리즈다.
NC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로건 베렛의 호투와 나성범의 4타점 맹타가 빛났다.
전날 8-4 승리까지 2연승이다. 지난 4월 25, 26일 삼성과 원정 이후 첫 연승이다.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던 NC가 그만큼 올해 고전했다는 방증이다.
베렛은 이날 7이닝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3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5패)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베렛의 마지막 승리가 NC의 마지막 연승이었던 4월 25일 삼성전이었다.
사실 베렛은 김 감독 교체의 주된 원인이었다. 김 감독은 부진한 베렛의 교체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삼성전 이후 베렛은 승리가 없었고, 2군에 머물다가 김 감독이 교체된 지난 7일 1군에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힘을 냈다. 나성범은 1회 결승타가 된 희생타와 3회 쐐기 3점 홈런 등 4타점을 쓸어담았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박민우는 톱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초반부터 NC가 LG를 압도했다. 1회 박민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NC는 3회 김찬형의 볼넷, 박민우의 안타, 나성범의 3점 홈런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백투백 홈런을 묶어 5-0까지 달아났다. 4회는 김성욱이 1점 홈런을 날리며 6-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채은성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6실점으로 5패째(6승)를 안았다. LG는 최근 3연패로 이날 KIA를 5-4로 누른 3위 SK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극적인 연장 11회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사직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6회까지 9-4로 앞섰지만 불펜이 9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11회말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10-9로 이겼다.
1위 두산은 잠실 홈에서 kt를 6-4로 꺾고 7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넥센에 1-4로 진 2위 한화와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SK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올해 KBO 리그는 이날 경기로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5개 구장에 총 6만1900 명 관중이 입장해 개막 328경기 만에 400만을 넘어졌다. 누적 관중 401만505명에 경기당 1만2227 명으로 2012년 255경기, 2011년 307경기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다. 지난해(341경기)보다 13경기 빠른 페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