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랭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2016년 8월 데뷔한 이후 줄곧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들은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스테이(STAY)', '마지막처럼'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데뷔 이래 발표한 5곡 전곡의 뮤직비디오는 모두 억대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국내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 3억뷰를 넘었다.
1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을 들고 돌아온 블랙핑크는 15일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곡을 발표할 때마다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새 앨범 목표 성적을 묻자 제니는 "감사하게도 곡을 낼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고 뮤직비디오는 모두 억대뷰를 기록했다"면서 "이번에는 공백기가 길었고, 처음 시도하는 장르의 곡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곡을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수는 "데뷔하고 나서 반 년 정도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지만, 이제는 부담감을 내려놨다. 물론 음원차트 순위가 높으면 좋겠지만, 성적을 떠나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의 무대를 보시고 '새로운 걸 잘 소화하면서 블랙핑크만의 색깔을 잘 드러낸다'는 반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블랙핑크만의 색깔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따로 색깔을 정해놓고 활동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색깔을 정해두면 제한적인 느낌이 있지 않나. 그때그때 활동곡에 걸맞은 저희만의 색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활동에 임할 때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컴백하게 된 것에 대해선 "이슈가 분산되는 시기이긴 하지만 저희를 기다려주신 분들은 저희를 찾아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블랙핑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팀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데뷔 앨범을 발매해 오리콘 위클리 CD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또, 도쿄 시부야를 상징하는 패션 빌딩 '시부야109' 등 일본 내 7곳 시설을 대표하는 얼굴이 돼 존재감을 뽐냈고, 일본 여중생, 여고생 유행어를 분석한 '2018년 트렌드 예측' 인물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7월 24일부터 일본 3개 도시에서 7회에 걸쳐 '블랙핑크 아레나 투어 2018'을 개최하는 블랙핑크는 "저희 팬들하고만 함께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서 설레고 긴장된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기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크다"고 했다.
지수는 일본에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일본 팬 분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으시더라. 액세서리, 벨트 등 작은 부분까지도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주신다"며 "저희가 블링블링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화려한 무대를 꾸미는 모습에 열광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6시 '뚜두뚜두(DDU-DU DDU-DU)', '포에버 영(FOREVER YOUNG)',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 등 총 4곡이 담긴 첫 번째 미니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활동에 나선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총소리를 표현한 '뚜두뚜두'라는 신선한 의성어와 다채로운 악기가 어우러진 강렬한 힙합곡이다. 제니는 "곡을 처음 듣고 '이거다' 싶었다. 목말랐던 장르의 곡"이라며 "완벽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