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 앨범커버)
총기 사고로 미국 래퍼 두 명이 잇달아 숨졌다. 하루 만에 두 명의 뮤지션을 잃은 미국 힙합계는 실의에 빠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 본명 자세 드웨인 온프로이)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디어필드 해변 인근에 있는 오토바이 대리점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사망했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무장 강도 두 명에게 피습을 당했고, 두 용의자는 SUV 차량을 타고 사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TMZ는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이 스포츠카 안에서 총상을 입은 채 앉아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20세의 어린 나이었던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빠르게 인기를 얻은 신예 래퍼로, '새드!(Sad!)'가 수록된 앨범 '?'으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가택 침입으로 체포되고 임신한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잇단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래퍼이기도 했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뮤지션들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명복을 빈다. 당신에게 나에게 얼마나 큰 영감을 줬는지 모른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지미 워포 앨범커버)
한편 같은 날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 트래븐 스마트)도 총에 맞아 숨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미 워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총상을 입고 향년 21세의 나이로 숨졌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미 워포는 2016년 발표한 '엘름 스트리트(Elm street)' 뮤직비디오로 유튜브에서 65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미국 힙합계에서 기대를 모으던 래퍼였다. 매니저 테일러 매글린은 이날 SNS를 통해 지미 워포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