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임영희(등번호 11번)를 비롯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 선수들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에서 또 만나자"
6일 오후 남북통일농구 방북단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여자농구 대표팀의 주장 임영희(아산 우리은행)는 이틀동안 우정의 승부를 나눈 북한 선수들과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눴다고 밝혔다.
"농구 교류에 앞장서게 돼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임영희는 특히 북측 선수 로숙영의 기량에 감탄했다며 "아직 나이도 많이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숙영은 지난 5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대표팀 맞대결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2점을 몰아넣어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경기는 남측의 81대74 승리로 끝났다.
남북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할 예정이다. 임영희는 "단일팀을 하게 되면 손발 맞춰서 같이 계속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임영희와의 일문일답.
Q. 평양에 다녀온 소감은?
=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게 됐는데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고, 농구 교류에 앞장서게 돼서 영광이다. 좋게 잘 다녀왔다.
Q. 로숙영을 코트에서 만나본 체감은?
= 잘 한다. 아직 나이도 많이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다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아시안게임 단일팀을 구성할 때 어떻게 합을 맞추면 좋겠다는 느낌 받았나
= 아직 어떻게 할지 정확하게 나온 건 없다. 단일팀을 하게 되면 손발 맞춰서 같이 계속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인사한 선수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 로숙영 선수와 인사를 나눴다. 잘 만나 잘 게임했다고 하고, 잘 지내라고 했다.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