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걸그룹 타히티가 데뷔 6년여 만에 해체됐다.
소속사 제이라인엔터테인먼트 이세정 대표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멤버들과 논의 끝 팀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멤버 지수의 부재 이후 국내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고, 팀을 다시 재정비해서 컴백하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타히티 멤버들은 각자의 SNS 계정에 팀 해체 심경을 적은 글을 게재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리더 민재는 "타히티 민재로 살아간 제 모든 시간들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며, 여러 방면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리는 "4월 공연 이후 더 이상의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기대, 그리고 크나큰 응원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기겠다. 제리로서 혹은 소현(본명)으로서 앞으로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히티는 2012년 싱글 '투나잇(Tonight)'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을 펼쳤다.
애초 6인조로 데뷔한 이들은 여러 차례 멤버 교체를 겪었다. 지난해 말에는 SNS를 통해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해 화제를 모았던 멤버 지수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소속사와 연락을 끊는 일도 있었다. 이로인해 타히티는 해체 전까지 4인 체제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멤버 4명(민재, 미소, 아리, 제리)과 계약을 원만히 해지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그들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에 대해선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