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이 맥그리거를 이길 것이다."
UFC 전 웰터급·미들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7, 캐나다)가 하빕의 승리를 점쳤다.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30, 아이랜드)는 10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9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강연 차 호주 시드니를 찾은 생 피에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하빕이 맥그리거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타격 뿐이다. 반면 하빕은 그라운드 앤 서브미션, 그라운드 앤 파운드 등 옵션이 더 많다. 판정으로 가면 하빕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빕(통산전적 26전 26승)은 그래플링의 달인이다. 그의 그래플링은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하다.
맥그리거(21승 3패)는 타격의 장인이다. 21승 중 18승이 (T)KO승이다. 이중 압권은 2015년 12월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조제 알도에 거둔 13초 펀치KO승. 하지만 3패 모두 서브미션패였다는 점은 뼈아프다.
격투기 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7일 "하빕의 그래플링은 당할 자가 없다. 경기가 그라운드 상황으로 가면 하빕이 경기를 지배할 것이다. 맥그리거는 테이크다운을 당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맥그리거가 UFC에서 경기한 지 2년 가까이 된다. 링 러스트(ring rust: 긴 공백으로 인한 실전감각 저하)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한다.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에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옥타곤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은퇴)와 복싱 경기에 나섰다가 10라운드 TKO패했다.
지난 4월 알 아이아퀸타에 판정승하고 새롭게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하빕은 6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다.
생 피에르는 "하빕과 맥그리거 모두 윈윈하는 경기다. 격투기 경력을 업그레이드하고 큰 돈을 벌 기회"라며 "맥그리거의 복귀를 환영한다. UFC 최고 흥행 보증수표 아닌가. 하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UFC 최고 선수는 전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이라고 말했다.